이야기 9. Digital Transformation의 시대 (2) – 사람에 대하여.

우리가 “Digital Organization (디지털 조직)”을 생각할 때 떠오는 이미지는, 회사 직원들이 랩탑을 휴대하며 모바일 기기로 어디서나 연결되어 있어서 모든 업무들이 실시간으로 처리되고 온라인 미팅을 통해 만나고 일을 하므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상대방을 직접 만나는 일을 거의 없는 조직이다. 사실은 현재 거의 모든 글로벌 회사는 이런 환경에서 일을 하고 실제로 한번도 본일이 없는 팀원들과 가상의 공간에서 일한다. 이미 내가 진행을 하는 교육의 많은 부분도 가상의 공간에서 한번도 만난적이 없고 얼굴도 모르는 고객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지식을 전수한다.

그런데 “Digitalization(디지털화)”이란 이런 단순한 도구의 변화 이상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는 매일하는 업무, 작업장의 모습, 직장 내 보고 체계, 지식 공유 방법, 고객과의 소통 방법 그리고 경쟁하는 방법 등 일하는 전반의 모든 것이 변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디지털 조직은 단순히 기술을 잘 활용하는 조직이 아닌, 기존의 계층적인 기업 문화의 색이 옅어진 수평적인 네트웍으로 연결이 되는 전혀 다른 기업 문화와 마인셋이 필요하게 된다.

회사 차원에서 디지털 성숙은 회사의 경제적 성장, 직원 복지의 성숙과 동의어다. 구글 유럽과 Roland Berger사가 같이 진행한 기업의 디지털 성숙도와 조직의 역량에 대한 평가에서 디지털 성숙도가 높은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실제로 6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단순히  재무적인 부분 뿐만아니라 직원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난다. 이런 기업일 수록 기업 문화는 덜 계층적이고 직원들의 자율성이 보장되므로 직원들이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일할 확률이 높다.

조금 더 큰 그림에서 2025년까지 유럽에서 디지털화가 진행할 경우 제조업 분야에서 대략 1조2500억 유로의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실패할 경우는 600억 유로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망한다. (애석하게도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에 조사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동시에, Digital Transformation의 가치를 너무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면 지난 2013년 옥스포드대의 한 연구결과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2020년까지 미국의 47%의 직업이 영향을 받는다고 했고 유럽의 경우는 약 42% 정도의 직업이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대부분 단순업무 직종이 많은 영향을 받지만, 중간 이상의 업무 스킬도 또한 영향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여기서 대부분 기업의 고민은 그럼 어떻게 기업의 디지털화를 진행하면서, 그 결과로 절약이 된 비용이 어느 한 조직에 불균형을 초래하지않고 기업의 가치가 공평하게 배분이 되도록 하느냐는 것이다. 당연히 중요하게 고민되어야 할 가치는 이런 변화를 통해 직원들이 Loser 보다 더 많은 Winner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당연히 매우 어려운 숙제다.

이런 관점에서 경영진들이 첫번째 고민할 부분은 조직의 궁극적이 목표와 비전이다. 조직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 조직에서는 Digital transformation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업무들이 향후 몇 년 안에 필요한가? 어떤 업무들이 덜 중요해지는가?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영향을 받으며, 이 직원들은 향후 어떻게 육성을 시켜야 하나? 혹은 향후 어떤 직원들을 채용해야 하나?

두번째는 Digital Transformation은 단순히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지식이 주된 과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어떻게 이 도구 혹은 솔루션들이 디자인되고 조직에서 구현이 될지 Top down 접근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며, 그런 맥락에서 경영진은 조직의 디지털 성숙도를 높히는 것이 더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이런 디지털 도구들이 어떻게 업무에 확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Adoption이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다.

세번째는 그 회사만의 Digital Practice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조직을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이것은 기존의 전통적인 조직 구조에서 서로 왕래가 없던 외톨이 같은 조직들을 매우 자율적이고 자치적인 팀의 모듈로 편입하게해서, 이 작은 모듈이 자치적으로 움직이면서 동시에 큰 조직에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는 조직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modular organization은 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를 높히는 매우 효율적인 조직 구조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는 것을 최대의 가치로 삼고, 그 가치를 위해 디지털화를 비용 절약과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기업이 인간 존중의 기본적인 도덕 가치를 뒤로 하고, 디지털화 자체를 최대의 목표를 삼는 것는 Digital Transformation이 지향하는 방향은 아니다. Digital Transformation은  디지털 시대에 인간이 향후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는가에 대한 또 다른 Framework을 제공하는 것이지, 인간이 무시된 기계와 알고리즘이 인간의 존엄성을 밟고 올라가는 세계를 구현하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글은 HBR Sept 30, 2015, Digital Transformation Doesn’t Have to leave Employees Behind by Charles-Édouard Bouée의 내용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Written by Isabel Han 한명주

Digital Advisor, Adobe Global Services, Senior Consultant 디지털 어드바이저. 어도비 글로벌 서비스, 시니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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